성경의 문자적 무오류를 주장하는 것에 대하여.

SBS에서 성경을 공부할 때(SBS는 주석보다 inductive method를 사용하여 성경 자체에 초점을 맞추며, 성령의 계시하심과 context에 초점을 맞추어 역사적 상황을 고려하여 해석한다.) 성경을 참 많이 봤던 것 같다.
그 때 당시 느꼈던 점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성경이 놀라운 것은, 성경에는 바르다고 생각되는 것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의 실수나 죄악들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고, 심지어, 믿음의 조상들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죄악상들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만큼, 성경은 솔직한 책이며, 가식을 거부한다. 또한 인간의 자율성을 존중한다. 성경이 원래부터 완벽함을 추구했다면, 믿음의 조상들의 실패적인 모습이 기록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성경의 내용에 대한 부분(part)의 인간적 실수나 부족함들이 용납되지만, 왜 기록상에 있어서 실수나 부족함들을 용납하려 하지 않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에 대해서 포장하질 않으신다. 있는 그대로 보시며 있는 그대로 성경에 기록되게 하셨으며,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베푸신다.

성경을 기록했던 성경 기자들은 어떠할까?
만약, 성경이 문자적으로 절대적으로 무오하다고 한다면, 하나님이 인간을 하나의 잘 통제받는 존재로, 자유를 부여하지 않은 하나님으로 여겨질 수 있다.
성경에는 분명, 실수적인 문자의 기록들이 있다. (여러 요인에 의해 문자가 잘못 기록되어 있을 수 있다. 알다시피, 성경은 오랜 세월 동안에 걸쳐서 형성되어 온 것이지, 이것이 성경이라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이 나타난다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역사하심(실수조차도, 부족함조차도 사용하심), 동역자로 삼으심등을 보여주며,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사랑과 은혜를 보여준다.

성경에 실수적인 기록들이 있다고 해서, 성경이 말하고 있는 하나님과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등이 전혀 손상되지 않는다.
오히려, 성경 기자의 기록과정에서 문자의 실수적인 부분들이 하나님의 신성을 손상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은 성경 기자를 로보트처럼 만들어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어야 한다라고 전제를 만들어 하나님을 제한하고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또한 제한할 수 있다.

성경을 관통하고 있는 하나님의 계획과 행하심은 오류가 없다.
그러나, 성경 자체의 문자적 표현들에 대해서 오류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는 다소 위험한 표현이다. 실제로, 하나님의 깊은 생각과 그 정확한 의미를 어떤 문자에도 정확히 담아낼 수 있을까? 문자라는 것은 한계가 있는 표현이다.
나 조차도 나의 어떤 감정과 생각들이 한국말의 단어로 정확히 표현될 수 없는 그런 것이 존재한다.

그러나, 성경의 문자적 오류가 전혀 없다고 사용하고 싶은 심리는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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